Fit Period는 일명 수습기간이라고도 불리우는 기간으로, BoBo에 합류하고 3개월의 기간동안 새로 합류한 멤버와 보보와의 Fit(핏)을 테스트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은 보보에 합류하는 모든 멤버들과 보보가 갖는 시간으로, BoBo 뿐만 아니라, 새로 합류한 멤버분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aside> 🧩 보보와 새로 합류한 멤버가 바라보는 방향이 같은지, 오랜 시간 함께 갈 수 있는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보보와 새로 합류한 멤버가 서로 일하는 방식이 맞는지를 서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기간입니다. 보보는 아래 세가지 질문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새로 합류한 멤버 분도 이 세가지 질문에 대해 스스로에게 집요하게 되물어보며 서로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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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모두가 애플 주식 한 주 정도는 가지고 있는 세상에서 리스크-리턴이라는 말은 모두가 한번쯤은 다 들어보고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채용 시장, 그리고 우리의 커리어에서도 이런 리스크-리턴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보는 생각합니다.
로우리스크-로우리턴의 직업은 아마 공무원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가가 신용도를 보증하고, 이율도 다른 상품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지만 확실한 이자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니까요. 대기업이나 공기업 직원은 아마 회사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율은 공무원보다는 높지만 신용도도 높아서 실질적으로 볼 수 있는 이익은 그리 크지는 않겠죠. 그런 의미에서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코스피도 아닌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일과 비슷하게 비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루 아침에 상장폐지되어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회사도 있고, 아무 생각없이 대충 500원짜리 주식을 사놨는데 갑자기 몇달뒤에 들어가보니 50만원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우리가 비교한 직업들 중에서 가장 크게 리스크를 지고, 가장 크게 이익을 보는 직업입니다.
그럼 이렇게 일자리로 한 비교에서 리스크는 뭐고, 리턴은 무엇인가요? 리턴은 명확합니다. 성공한 스타트업의 초기 멤버는 대기업 임원이나 국가 공무원은 꿈도 꾸지 못하는 금전적 이득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걸어야 하는 리스크는 무엇인가요? 인생에서 두 번 다시 돌이키지 못하는 멤버들의 귀중한 시간과 커리어, 즉 인생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때가 되면 학교에 들어갑니다. 사실 대학교까지는 아무 생각 없이 다녀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최소한 전공에 따라 배운 건 머릿속에 남을 것이고, 성적 장학금보다 학사경고가 더 가까운 캠퍼스 라이프를 보냈더라도 친구나 인맥, 이도저도 아니면 ‘참 잘 놀았다’는 인생에 두 번 하기 힘든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커리어는 다릅니다. 첫 직장이 중요하다는 말은 누구나 하지만, 처음, 두번째고를 떠나서, 일터는 정말로 중요한 곳입니다. 최소 평일의 30%은 일터에서 보내야 하고, 일터의 사람들과 매일같이 얼굴을 마주쳐야 하고, 심지어 밥도 같이 먹으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과 내 인생의 최소 30%를 보낼 지를 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월급이나 복지도 중요한 삶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 높은 연봉과 훌륭한 복지를 기대하는 것은 우리집 지하에 유전이 묻혀있길 기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만약 높은 연봉과 훌륭한 복지를 자랑하는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면, 그 정성으로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세요. 그런 스타트업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도 하지만, 그러한 기업이라면 이미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며, ‘일원’이라기보다 ‘직원’에 가까운 포지션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다면, 소의 꼬리로 일하느니 닭의 머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만약 닭의 머리가 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면, 인생을 걸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분명히 다른 직장이 더 좋습니다. 분명히.